진 크루파와 버디 리치, 이 두사람이 만나 작업한 앨범이라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드럼 신들의 향연이랄까? 참여 뮤지션도 디지 길레스피, 로이 엘드리지, 오스카 피터슨 등 매우 화려하다.
진 크루파는 스윙시대를 주름잡던 드러머이다. 그 유명한 베니 굿맨의 sing,sing,sing의 드럼 솔로가 바로 진 크루파의 연주이다. 시간이 지나 1955년에 녹음된 이 음반에서는 힘있는 비밥 드러머로써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버디 리치 또한 스윙시대부터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사실 드럼에 대한 애착이 없진 않지만, 드러머 위주로 된 곡들이 많지 않아 드러머들의 앨범을 들어 보는 것이 오랫만 이았다. 드러머는 아트 블레키 등 유명한 사람들만 알고 드럼위주의 연주는 챙겨듣지 못했다. 앨범 2번째 트랙인 Bernie's Tune은 드럼 솔로 배틀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어 기뻤다.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 올드하지만, 진 크루파와 버디 리치의 드럼 실력에 깜짝 깜짝 놀랄 정도로 재미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