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모건의 연주는 굵고 활기차다. 신입생 시절, 재즈를 잘 모를 때, 한참이나 The Sidewinder를 돌려 듣곤 했다. 선배들이 소개해준 곡 중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가장 먼저 산 앨범이 이 앨범이기도 하다. 그만큼 리 모건의 연주는 나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앨범도 군 복무 시절에 알게 된 앨범이었다. 이 노래를 듣곤, 이렇게 빠른 곡을 트럼펫과 색소폰이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색소폰이 미세하게 따라잡지 못하는 것을 듣고 웃곤 했었다. 

 벌집을 표현한 이 곡처럼 난 이렇게 앨범 이름, 제목과 연관지어 펼쳐지는 곡들을 좋아한다. 음악적 토대보단 감성적인 측면을 우선시 할 수 있기 때문일까?? 곡을 들으면서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찾아내고 상상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하드밥의 진짜 하드(아이스크림 바)을 느껴볼 수 있는 앨범은 리 모건의 앨범들이라고(정확하게는 The Sidewinder) 남무성씨는 말했다. 재즈를 처음 들으시는 분들에게 강추하는 앨범이다.
 
Posted by 캐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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