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풍미한 최동원과 선동열, 야구사나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두 사람의 배역이 좀 미스매치 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걱정을 했다. 듬직한 부산사나이인 최동원을 약간 곱상하고 연한 이미지의 조승우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을 많이 했다. 이는 기우였다. 조승우는 최동원의 매력을 흡수하고 자신만의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의외로, 아쉽게도 선동열의 이야기는 크게 부각되지 않아 양동근의 연기는 크게 빛나지 못했다. 

 최동원이 집중하여 경기가 끝난 것도 모른체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에서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눈물이 났다. 일생을 마운드에 올라 비겁하지 않게 매 경기를 치루어 냈던 그의 삶에 존경심과 경외감이 들어서였다. 

 아시다시피 최동원은 무쇠팔로 유명하다. 1984년 코리안게임 7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하였고 4경기는 선발로 출전하여 1완봉 3완투, 1경기는 마무리를 만들어내었다. 이 유명한 기록으로 대변되는 그의 선수생활은 짧고 강했지만 비겁하지 않았다. 약체였던 롯데의 타선이 1점을 내지못해 지는 경기에서도 그는 최선을 다했고, 승리하지 못할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3일에 한번꼴로 선발을 뛰었다.

 그가 팀의 유일한 희망이자 에이스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팬들과 벤치의 기대와 희망을 져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최동원은 그런 사람이니까...

 프로야구선수협회 초대회장을 지내고 구단의 보복을 당해 삼성으로 팔려가 은퇴를 맡았고, 오랜시간이 흐르도록 그를 불러주는 구단은 없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링크에서 찾아 보면 되겠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156 

 아무튼 영화 자체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잘 엮어냈다. 여러 플롯들을 적절히 섞어 지루함을 줄이고, 편집을 통한 인물의 내적 심리를 잘 표현해 주었다. 여주인공은 왜 등장하는지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조승우의 연기는 대단했다. 경상도 사나이의 진짜 멋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 영화이며 최근에 본 스포츠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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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희곡을 접했을 땐, 어떤 내용인지 쉽사리 파악하기 어려웠다. 등장인물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시간적 배경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수업 중에 사대의 역할을 맡아 삼대에게 충고하는 단역을 맡아 대본연습을 해보았다. 역할이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지원자가 적어, 교수님이 반강제로 지정해준 배역들의 연기가 민둥스러워서 재미가 반감되기도 했지만, 연기에 충실한 학우들에 의해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희곡읽기가 되었다.   

 
첫 번째 시퀀스는 연극배우를 갈망하는 일대와 이를 반대하는 일대의 아버지, 이대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대는 일대가 여자와 눈이 맞아 인생을 허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비판한다. 하지만 연이어지는 시퀀스에서 이대의 부인인 이처와의 만남과 베트남 여인 리오와의 갈등을 보임으로, 일대에 대한 이대의 걱정과 불만은 자괴감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시퀀스는 삼대와 관련해 삼대의 애인인 마이꼬의 배신과 서울상경에 대한 결심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글쓴이가 맞은 사대가 등장하기 때문에 긴장과 집중을 요한 부분이었다. 앞서 등장했던 마이꼬와의 갈등이 직접적으로 표면화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삼대는 어머니의 패물까지 건네주며 호감을 사려하지만 마이꼬는 결국 삼대를 배신하고 이대를 남겨둔 체 떠난다. 삼순이를 모질게 피아노 연습을 시킨다. 그 이유는 다음 시퀀스에서 나온다. 배신당한 삼대는 결국 서울에서 낙태전문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돈을 많이 벌어 마이꼬를 설득해보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마이꼬같은 여자들을 보살펴주기 위해서였을까? 많은 의문을 남긴 체 다음 시퀀스로 넘어간다. 이번 시퀀스는 사대가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오기 전의 이야기이다. 시퀀스가 넘어갈 때 삼대에 대한 여러 가지 암시가 나온다. 이 암시를 통해 삼대는 사대의 씨를 받은 아이가 아니라 외간남자와 사처간에 태어난 아이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일본인인 이께가 등장한다. 이께는 아이들에게 호의를 배풀고 사처에게도 추파를 던진다. 사처도 이를 싫어하지 않고 이께가 던진 의미없는 말들을 마음속에 품고 삼순에게 헨델을 닮은 피아니스트로 성장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사대와 이께의 잡일을 도와주며 살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일본인 앞잡이이다. 앞잡이로 동포들을 핍박하면서 이께에게 붙어살기 때문에 자신의 부인과의 관계를 눈감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삼대가 낙태전문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 자신의 태생적 존재감에 대한 비판적 시각 때문이 아니었나 추측해 볼 수 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오대, 육대, 칠대가 등장하는 해학적 장면이 연출되며 극은 끝이난다.

 우선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는 해학이 담겨져 있는 암울한 근,현대의 한국사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알 수 없었던 일들과 인과관계들이 장면이 넘어가면서 그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일대, 이대, 삼대, 사대에 엮인 애환과 한 맺힌 일들이 하나, 둘 소리 없이 지나간다. 재미있는 행동과 말장난이 조금은 섞여 나오지만 주를 이루지는 않는다. 인물들이 대변하는 한국사의 이중적 비극이 처절하게 묻어남으로 인해 사상희극의 성격에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극의 흐름은 크게는 현재에서 과거로 다시 과거로 갔다가 마지막에는 현재로 돌아오는 형식을 취한다.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극의 무대가 변할 것이다. 종종 시간과 장면의 변화 시에 재치 있는 장치들을 삽입하여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은 분위기가 아니고 인물들의 시대간 연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처져버릴 수 있는 전체적 극의 분위기를 상황에 따라 배우들의 업 시켜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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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작성했던 레포트를 옮겨왔습니다. 보시는데 힘들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마지막 Sequence

 
Sequence의 주요내용

부치와 선댄스가 남미에서 강도짓을 하다 쫓겨 죽음을 맞이함


 Sequence의 특징

 
내용적 특징

미국에서 추격대에서 쫓기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탈출을 경험했기 때문에 러닝타임을 알고 있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흥미로움을 준다. 주인공들의 죽음을 어둡게 그리지 않고 관객들에게 부정 즉 정해지지 않은 것처럼 유도를 하였다.

경찰에서 군대까지 출동하는 극적인 상황을 전개하여 죽음을 확실히 하지만 반대로 극적인 죽음이 다가옴으로써 하나의 해프닝으로 전개하였다.

 
촬영적 특징

주인공과 경찰들의 대치되도록 카메라의 거리와 각도를 설정되어 있다.

서부극답게 모든 Scene의 주요소제는 총격전이다.

마지막 Shot을 엔딩 크레딧으로 활용하였다.


 청각적 특징

 모든 Scene에서 배경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마지막 Shot을 정지시키고 엔딩 크레딧과 함께 배경음악을 삽입하였다.

아카데미 음악, 주제가상 수상을 한 작품으로써 이런 사운드 배치는 마지막 Shot의 극적 연출을 위한 장치일 것이다.

 
Sequence의 의미

 
영화 전반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유쾌한 악당들의 슬프지 않은 죽음을 적절하게 표현함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구축했다.

강도짓을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꾀하던 주인공들이 다시 강도짓을 하게 되는 운명적인 상황으로 결말을 이끌어 내었다.

권선징악적 내용으로 볼 수도 있겠다.

  
 

Sequence 6가지 Scene

 
1. 정글에서의 강도짓

주인공들은 강도짓을 청산하고 새로룬 삶을 살아 보려고 하지만 운명은 그들을 놓아주지 않고 다시 강도짓을 시작함

 
2. 볼리비아의 한 마을 카페

 강도짓 후 노획물중 당나귀를 끌고 오다 카페점원에게 강도 행각이 발각됨

 
3. 마을 광장 주변

 소년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여 주인공들과 총격전이 시작됨

 
4. 탄약을 보충하기 위해 말에 다녀옴

 갑작스런 총격전으로 탄약이 부족하여 자신들의 말에 다녀옴

 
5. 마을외곽 군대의 출현

 갑작스런 군대의 출현으로 군인들이 주인공들을 향해 총을 겨두고 둘러쌈

 
6 .주인공들의 마지막 대화

 주인공들의 미래지향적, 희망적 대화를 주고받고 죽음을 맞이함.

 
 

주인공들의 마지막 대화 Scene

  

Scene 주요내용

 죽음을 직감하지만 그것을 초월한 주인공들은 유쾌한 대화를 주고 받고 죽음을 맞이함.

  

Scene 특징

 

내용적 특징

 군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을 주인공들은 모르고, 희망적인 대화를 주고 받음.

주인공들은 전에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상황과 달리 각기 부상을 입어 전의 상황보다는 힘들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음.

 
촬영적 특징

 이전까지의 Scene들에서는 총알이 오고가고 정적인 촬영이 이어졌지만, 둘만의 대화를 함으로써 더욱 긴장감과 몰입을 유도함.

Scene에서는 주인공인 부치와 선댄스가 모든 Shot에서 같이 등장함으로써 죽음의 동반자이자 최고의 파트너임을 암시함.

 
청각적 특징

 배경음악 깔리지 않고 효과음도 없이 주인공의 대화와 둘의 가쁜 숨소리만이 들림.

Scene이야 말로 영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음. 시각적인 그림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들의 상황에 맞지 않는 유쾌한 대화만으로 관객들의 심리를 사로잡음.

 

Scene의 의미

 일본에서 작명된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 제목은 이 Scene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군인들에 둘러싸인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또는 그것을 알고 있었을 지라도 이번엔 호주로 가자라는 유쾌한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은 지금의 불안감을 씻어 내고 과거의 경험에서처럼 역경을 초월하자는 영화를 꽤 뚫는 주인공들의 내적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Scene Shot 분석 (1) 


촬영방식

Long Shot (주인공들을 전체적으로 잡음)

High angle Shot (주인공들의 절박한 상황, 부상당한 상황 연출효과 높임)

Camera Fixed (카메라의 움직임 없음)

 
인상적 대사

다음행선지를 결정했어

 
음악, 음향

음악과 음향은 주인공들의 대사를 주목시키기 위해 삽입되지 않았다.

 
Shot 특징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을 한눈에 보여줌.

부상당한 주인공들이 구석에 놓여 서로를 챙겨줌

 
Shot 의 의미분석

절망적인 상황에서 부치가 선댄스에게 다음 행선지를 넌지시 꺼냄. 이는 부치의 희극적 삶의 태도가 묻어나는 장면이다.

 
Shot 장면전환 (1) -> (2)

특별한 기법없이 연속적인 불가시 편집을 위해 행위의 일치를 연출함.

EyeLine Match 되었음.

  

Scene Shot 분석 (2) 


촬영방식

Medium Shot (주인공들의 대화를 위한 기능적 Shot)

Eye-Level angle Shot (사실적이고 진솔한 감정전달을 위해)

Camera Fixed (카메라의 움직임 없음)

 
인상적 대사

호주!, 속으론 궁금할 것 같아서

그게 네 훌륭한 생각이야?”

제법이지?”

 
음악, 음향

음악과 음향은 주인공들의 대사를 주목시키기 위해 삽입되지 않았다.

 
Shot 특징

절박한 상황속에서 주인공들의 상황을 초월한 대화를 주고 받음.

장면의 전환없이 계속해서 말을 주고 받음.

 
Shot 의 의미분석

앞뒤 상황과 맞지 않는 다소 엉뚱한 질문과 대답으로 희망적 삶의 태도를 알려주고 이를 특별할 것 없다는 듯 들어주는 선댄스의 말대답도 희극적임.

 
Shot 장면전환 (2) -> (3)

특별한 기법없이 연속적인 불가시 편집을 위해 행위의 일치를 연출함.

EyeLine Match 되었음.

총을 건내주는 선댄스의 팔의 움직임의 방향이 같음

 

Scene Shot 분석 (3) 


 촬영방식

Medium Shot (부치의 거의 전신이 나왔지만 앉아 있으므로 Full Shot 보다는 Medium Shot이 적절함)

Eye-Level angle Shot (사실적이고 진솔한 감정전달을 위해)

Camera Fixed (카메라의 움직임 없음)

 
인상적 대사

알았어, 생각해보지

 
음악, 음향

음악과 음향은 주인공들의 대사를 주목시키기 위해 삽입되지 않았다.

부치의 대사가 다음 Shot으로 이어진다.

 
Shot 특징

(2)Shot에서 부치의 질문에 대한 선댄스의 대답이 있는 Shot이다.

 
Shot 의 의미분석

큰 의미는 없고 (2)Shot에서 나온 질문을 (3)Shot에서 대답을 함.

최후를 맞이하기 위해 피 흘리는 손에게 총을 건내 줌.

 
Shot 장면전환 (3) -> (4)

부치의 대사가 다음 Shot으로 이어지면서 들림.

특별한 기법없이 연속적인 불가시 편집을 위해 행위의 일치를 연출함.

일어 서는 부치의 움직임 방향의 일치가 일어남.

 

Scene Shot 분석 (4) 


 촬영방식

Medium Shot (부치가 일어나는 공간을 확보해서 촬영하였음)

Eye-Level angle Shot (사실적이고 진솔한 감정전달을 위해)

Moving Camera - Up Tilting (카메라가 일어서는 부치를 따라 위로 미세히 올라감)

 
인상적 대사

없음.(앞의 Shot과 이어지는 부치의 대사만이 들림)

 
음악, 음향

음악과 음향은 주인공들의 대사를 주목시키기 위해 삽입되지 않았다.

(3) Shot의 대사를 이어서 부치가 말함.

 
Shot 특징

큰 특징은 없고 일어서면서 (3) Shot의 대사를 이어서 부치가 말함.

 
Shot 의 의미분석

(3) Shot(4) Shot의 연속적 동작을 보여준다.

 
Shot 장면전환

특별한 기법없이 연속적인 불가시 편집을 위해 행위의 일치를 연출함.

EyeLine Match 되었음.

일어서는 부치의 행위의 일치와 움직임의 방향이 같게 연출 되었음.

  

Scene Shot 분석 (5) 


 촬영방식

Medium Shot (주인공들의 대화를 위한 기능적 Shot)

Eye-Level angle Shot (사실적이고 진솔한 감정전달을 위해)

Moving Camera - Up Tilting (카메라가 주인공들을 따라 위로 미세히 올라감)

 
인상적 대사

"잠깐, 밖에 러포즈 있었어?"

"러포즈?, 아니"

"다행이네, 한 순간 우린 죽었구나 했어"

 
음악, 음향

음악과 음향은 주인공들의 대사를 주목시키기 위해 삽입되지 않았다.

부상을 입은 힘든 상황이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거친 숨소리만이 들린다.

 
Shot 특징

부치의 질문이 선댄스의 대답으로 이루어지는 밖으로 뛰쳐나가기 직전의 마지막 Shot.

 
Shot 의 의미분석

총격전을 벌이기 직전의 Shot으로 주인공들의 대화에서 자신들만 모르는 상황임을 관객에게 알려줌. 부치의 안도의 한숨에 의해 곧 죽음을 맞는 주인공들에 대한 감정이 고조된다.

 
Shot 장면전환 (5) -> (6)

특별한 기법없이 연속적인 불가시 편집을 위해 행위의 일치를 연출함.

총을 들고 뛰어 나가는 주인공들의 행위의 일치와 움직임의 방향이 같도록 연출 되었음.

 

Scene Shot 분석 (6) 


 촬영방식

Medium Shot -> Extreme Long Shot (Medium Shot에서 Extreme Long Shot으로 거리 가 서서히 멀어지면서 엔딩크레딧 올라옴)

Eye-Level angle Shot -> High angle Shot (사실적이고 진솔한 감정전달을 위해)

 Moving Camera (카메라가 움직이기 보다 거리를 조절함으로 카메라가 움직이는 효과를 내 었다.)

 
인상적 대사

대사 없음
 

음악, 음향

주인공들의 대화소리 없이 화면이 정지된 화면에서 군인들의 대장의 발포 소리와 함께 총성만 들리고 엔딩 크레딧과 함께 배경음악이 삽입되었다.

 
Shot 특징

주인공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Shot으로 직접적인 죽음을 묘사하지 않아 관객들에게 주인공들의 후를 상상하게 핻준다.

 
Shot 의 의미분석

주인공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Shot이지만 직접적인 화면으로 연출하지 않고 정지된 화면의 총성소리로 그들의 죽음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예상은 깨어질 수 없지만 결국은 예상 일 뿐이고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아니기에 관객들에게 일말의 상상을 가지게 해준다.

 
Shot 장면전환 (6) -> (6)’

Medium Shot -> Extreme Long Shot 으로 바뀌면서 영화가 끝이 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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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오랜만의 문화생활이었다
. 취업시즌을 앞두고 이것저것 바빠 기회가 적었다. 대학로의 아트원 시어터로 일찍 찾아갔지만 공연이 필링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두 장이요.” “3만원 입니다.” ‘싸다…’ 얼마 전에 입양한 고양이 때문에 돈이 궁했는데 항공대 할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친구와 밥을 적당히 챙겨 먹고 입장하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라이브 무대의 긴장감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부터 벌써 기대가 되고 재미있다. 무대에는 드럼 및 기타들이 셋팅되어 있어서 마치 연주무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암전이 되고 극이 시작되었다. 극에 앞서 안내방송이 센스있게 흘러나왔다. 시작과 동시에 연주가 시작된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인물들과 연주를 자세히 살핀다. 신입생 시절부터 재즈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라이브클럽을 다녀보고 제대 후에는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기 때문에 그런지, 연주를 할 때에 오묘한 기분이 교차했다. 계속되는 극중 연주장면에서 배우들이 연주를 하는 것인지 연주자들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계속 스스로 인지해야만 했다. 계속 이 점을 눈여겨보고 느낀 결론은 이들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이 점을 인식했다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좀 아쉽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연주음악을 감상하는 활동을 오래했기 때문일 수 있겠지만, 연주가 그냥 연기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뛰어났고 정찬희라는 연주에 뛰어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절충되고 있었다.

 
극의 무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메인 무대인 지하실과 보조무대인 옥상인지 지하실입구인지 모를 2층 무대, 커튼이 쳐진 뒤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무대 자투리 부분을 활용한 무대였다. 효과적인 공간적 연출로 인해 감동을 받은 한 장면이 계속 생각난다. 박병태가 2층 무대에 있고 나머지는 메인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장면이었다. 두 장소는 관객의 눈에는 한 눈에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장소이고 연결될 수 없는 장소였다. 하지만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매개체로 하나로 연결되었다. 마치 영화에서 두 장소를 반복하여 보여주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웬만한 영화적 기법보다 훨씬 감동적인 연출이 되어 다가왔다. 또 커튼을 친 뒤 자투리 무대에서는 공간의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연극 무대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탈피하고 있었다. 별다른 무대장치를 활용하지 않고도 단순히 커튼을 여닫음으로 완성되는 작은 무대에서 다양한 장소를 표현했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최준철의 역할과 갈등이 뚜렷하지 않아 연출적 흠이 느껴졌다. 전체적인 사건에 최준철의 영향력은 분명 있지만 큰 잔상이 느껴지지 않고 그 배우의 연기만이 생각난다. 역할자체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 진행하는 역할이지만 개인적인 사건이나 갈등을 추가해 극적 중요도를 키워줬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배우들 각자 자신이 맡은 인물을 잘 이해하고 연기해주었다. 정찬희는 연기를 거의 하지 않지만 연주가 수준급인 것을 고려해보면, 극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탁된 뮤지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디션에는 여러 사건과 갈등이 존재한다. 큰 사건들은 복스팝의 오디션이다. 개인적 사건은 박병태와 김선아의 호감, 홍다복의 정찬희에 대한 호감, 홍초롱이 짊어진 경제적 어려움, 홍다복의 가출, 정찬희의 아픔 및 침묵, 박병태의 무대 보컬공포증 등이다. 제일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박병태와 김선아가 둘의 감정을 확인하는 사건과 홍다복이 정찬희에게 계속 호감을 표현하는 사건이었다. 앞자리에 앉아 관람하고 있었기에 바로 코앞에서 연기하는 박병태와 김선아의 연기를 보며 더욱 몰입이 되었고 심지어 두근대는 느낌이 났다. 이래서 연극은 앞자리가 중요한 것인가 보다. 홍다복은 게이로 정찬희를 좋아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것을 안다.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느껴졌다. 정찬희가 죽기 직전 홍다복의 속삭이는듯한 노래는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

 
정찬희가 죽은 후 개인적인 사건은 거의 다 정리가 된다. 박병태는 홀로 밴드의 중요한 오디션에 참가해서 노래를 부른다. 슬피 노래를 부르며 흘러간 청춘의 추억과 순수했던 열정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극은 끝이 난다. 한 두 장면이 더 있을 것 같았는데 극이 끝나서 아쉬웠다. 해피엔딩이라는 대중적 감성에 사로잡혀서 일까? 이런 식의 결말이 아쉽게 다가왔다. 밴드의 재결합이든지 정찬희의 죽음을 딛고 일어선 복스팝의 모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조금은 슬픈, 장미빛이 아닌 열린 결말이라는 점에서 더 현실적인 모습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신입생 시절부터 연주를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박병태가 마지막에 느꼈던 열정 및 순수함의 상실감에 공감 할 수 있었다. 조금 더 재미있는 내일을 추구하는 청춘들의 삶에 동조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 보았다. 학업과 현실적 취업에 치여 살면서, 나도 가지고 있었던 순수함과 청춘의 열정을 잃어버린 것 같은 나의 모습이 슬프고 아쉽게 다가왔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공연이었다.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요소도 많이 들어가있었다. 배우들의 노래도 괜찮았고 연기에도 몰입할 수도 있었다. 뮤지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디션이 공연 자체가 아닌 뮤지컬의 극형식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음악과 연극의 중간지점이 되는 뮤지컬, 음악과 연극의 장점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둘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게 되면 쉽게 티가 난다. 그런 점에서 뮤지컬은 상당한 수준의 연출력과 연기력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연기자체를 이끌어나가는 연극과 연주자체를 중시하는 공연만큼 흥미가 가지 않았다. 처음 보는 뮤지컬이라 받아들이는 것이 작은 탓도 있겠지만 훌륭한 연주를 들었을 때의 감동과 재미난 연기를 보았을 때의 흥미로움이 이번 공연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을 다시 관람할 기회가 있겠지만, 음악만을 추구하는 공연과 연기만을 추구하는 연극에 더 관심이 갈 것 같다. 끝으로 좋은 공연과 새로운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최영희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용

 고등학교 동창인 박병태
, 최준철, 정찬희 3인방의 주도로 활동하는 복스팝밴드는 지하합주실 사글세가 잔뜩 밀리고, 메인보컬이 자주 교체되며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하는 그냥 그런 밴드이다. 또다시 보컬이 탈퇴하자 밴드의 재정활동을 맡고 있는 박병태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라이브클럽에서 김선아를 발탁한다. 이들은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밴드로서 성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음악페스티벌에 도전한다. 하지만 오디션을 몇 일 앞두고 정찬희가 돌연히 죽고 밴드의 오디션을 무산되었으나 청춘의 추억과 꿈,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보컬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박병태 는 홀로 오디션에서 열창하며 극은 끝이 난다.

 

등장인물

 최준철  - 유쾌한 남자, 분위기 메이커, 팀의 리더, 한가지의 중요한 역할이 있기보단 다양한 사건에 묶여있고 이를 유치하지만 밉지 않는 유머와 재미난 행동으로 풀어나간다. (작곡, 기타, 보컬)

연기 4/5 노래 4/5 연주 3.5/5

  박병태 극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소심하지만 능력을 갖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소심한 성격으로 극의 사건들을 일관되게 진행해 나간다. 최준철, 정찬희와 고등학교 동창이다. 과거에 밴드 복스팝의 중요한 오디션에서 보컬을 맡았으나 긴장하여 기회를 망친 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새로 영입된 김선아와 연애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찬희가 죽고 밴드가 오디션에 참가할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과거밴드활동을 회상하며 오디션에 참가하여 노래를 부르며 극을 마무리한다. (베이스)

연기 4/5 노래 4/5 연주 3/5

 홍다복 홍초롱의 한 살 터울 오빠이다. 정찬희를 좋아하는 게이를 연기한다. 극 중 지속적으로 정찬희에게 호감을 표시하지만 정찬희는 무반응이다. 쾌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풍긴다. 보컬을 하고 싶어하지만 드럼과 병행할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가출한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커밍아웃 후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찬희의 죽음 후 집에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드럼)

연기 3/5 노래 3.5/5 연주 3/5

 김선아 밴드의 보컬이 또다시 탈퇴하게 되자 박병태가 발견하고 발탁한다. 실력을 작곡과 노래를 겸비한 싱어송라이터이다. 15세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애의 상실을 경험하고 방황하다 밴드의 지하실에서 그것을 다시 찾게 된다. 박병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게이로 오해한다. 게이가 아닌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이들은 감정을 발전시킨다. (작곡, 키보드, 보컬)

연기 3.5/5 노래 4/5 연주 2/5

 홍초롱 밴드의 매니저로 홍다복의 동생이다. 밴드의 경제적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밴드의 멤버 중 막내로 귀여움을 받고 있다. 밴드의 오디션 기회를 찾아 맹렬히 연습시키려 한다. (매니저

연기 3/5 노래 3.5/5 연주 2/5

 정찬희 대사가 거의 없다. 기타실력이 뛰어나다. 소파에 기대어 있거나 늘 누워있다. 밴드는 그의 과묵함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최준철의 대사에서 정찬희가 병원에 가봐야 할 정도로 아프지만 병원신세를 기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럽고정 오디션에서 연주 중 실신하여 실패로 돌아간다. 홍다복과의 마지막 대화 후 죽고만다. 죽음을 예상하고 기타를 팔아 밴드의 사글세를 해결하려 하지만 최준철이 기타를 되찾아온다. (기타)

연기 1/5 노래 1/5 연주 4/5
 

무대변환 및 무대연출

 무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메인무대와 무대 뒤편의 2층무대 그리고 커튼을 치고 난 후 보이는 무대이다. 메인 무대는 김선아의 캐스팅을 위한 라이브 무대를 제외한 모든 장면은 밴드의 지하합주실을 표현하고 있다. 2층무대는 밴드가 세들어 사는 건물의 출입구 및 오디션 기회를 발견하는 찜질방의 PC방으로 표현된다. 커튼을 치고 난 후의 자투리 무대는 메인무대와의 거리감을 두고 발생하는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주로 1:1의 사건이 발생한다. 큰 무대변화는 없지만 커튼을 활용한 공간분할이 효과적이었다.

 메인무대와 2층무대에서 동시에 같은 노래를 부르는 씬이 있었다. 분명 공간의 분할이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노래를 매개체로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었다. 마치 영화에서 장면이 교차되며 영상효과를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극중에 일어나는 식품과 음료는 모두 배우들이 마시고 먹는다. 실제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장면에서는 냄새와 연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출연진과 다르게 암전 전후와 무대 퇴장, 입장 시에 정찬희만이 움직임이 여유가 있었다.

  뮤지컬을 처음 관람했기 때문에 다른 극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출연진의 음성과 연주가 마이크를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에 좌석에 따른 스피커의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무대 둘째 줄 왼편에서 관람하였기 때문에 음성과 연주전달에서 방해가 되었다.


    연주 

 라이브공연을 관람한 적은 많지만 뮤지컬은 처음 관람하기 때문에 초반부
, 배우들이 연주를 하는 것인지 뮤지션들이 연극을 하는지 헷갈리기도 하였다. 정찬희의 연주가 꽤 괜찮았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연주는 아마추어로 연주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뛰어나 연주실력이 조금 부족한 것은 문제되지 않았고 정찬희의 출연으로 전체적인 안정감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찬희의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정찬희는 프로뮤지션을 캐스팅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고 나머지 배우들은 노래실력이 뛰어난 뮤지컬 배우인 것으로 생각된다. 뮤지컬답게 모든 사건의 진행과 전달 사이에 노래가 등장한다. 대략 12곡정도 불렀지 않나 싶다. 정찬희와 함께하는 밴드연주는 주로 락 적인(헤비메탈이 아닐까 생각된다.)노래들을 연주하고 부른다. 반면 개인들간에 이루어지는 작은 사건들에는 속삭이는 듯한 발라드와 팝 적인 노래들을 연주한다
 
중간에 배철수가 나래이션을 맡아 재미와 함께 음악적 친근감과 접근성을 올려준다.
 

Posted by 캐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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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MA THE QUANX

문화생활 리뷰 2011. 12. 21. 00:14

 


 덴마 - 양영순 작 - 특수능력을 지닌 악당 덴마가 꼬마의 몸에 갖혀 우주택배 업무를 하며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

 소개글은 단순하다. 벌써 2년이 다되어 가는 이 웹툰은 이제 챕터1도 지나지 않았고 이야기가 마무리 될 만한 낌새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기-승-전-결 중 승정도 된다. 그것도 한 챕터의 승.

 재작년, 양영순 작가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연재중단 공지와 함께 작품이 끝나버렸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작가에 대한 배신감은 나를 포함한 분노한 네티즌들은 덴마 별점 테러에 동참했다. 하지만 별점 테러를 하면서 연재되는 덴마를 감상하면서, 알 수 없는 묘한, 기묘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가볍지 않은 스토리, 어마어마한 등장인물의 다양한 캐릭터, 주 3회 연재 등 참으로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후 2년 간 매주 챙겨보는 유일한 웹툰이 되었고 지금도 재밌게 보고 있다.

 한가지 바라건데 양영순 작가는 제발 이번에는 연재중단이라는 폭탄을 던져주지 않길 빈다. 작가를 위해서도 그렇고 작품을 위해서도 그렇다. 덴마는 영화, 애니매이션, 코믹북, 드라마 등 상업적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드래곤볼의 캐릭터와 원피스의 끝없는 스토리를
방불케 한다. 아직까지 덴마와 관련된 상업제품이 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챕터1이 완결된다면 단행본이 적어도 5권 이상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양질의 코믹을 무료로 웹툰으로 볼 수 있어 기쁠 따름이다. 주변인들에게 항상 추천하는 웹툰이며 여러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자 한다.
Posted by 캐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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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하는 사람이 많아 보게 된 재패니메이션이다. 간략히 네이버에서의 평을 훑어보니 일반적인 애니처럼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 거부감까지 들 수 있는 무거운 분위기라고 한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영상적으로 참 영화의 기법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영화 시나리오와 촬영기법을 그대로 애니매이션으로 얹혀놓은 것 같다. 씬의 전환이라든지 부분적 사건전개라든지 참 영화와 유사하다.

 주인공은 아이돌그룹에서 탈퇴하고 배우로 거듭나려고 한다. 이 작품은 13년전 작품이지만 현재 한국의 아이돌문화를 생각하게 한다. 인기위주로 대중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는, 돈이 되는 것을 따라가는 아이돌들이 참 불쌍하다. 개인적 의사결정과 투자보다는 회사에서 따라가는 대로 준비하고 각오를 다져야 하는 아이돌들... 술집여자처럼 몸을 흔들고 야시시하게 옷을 입어야 인기를 얻는 그들의 삶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늦은 밤에 보았기 때문에 조금씩 스킵하면서 봐서 정확한 언급을 하는건 힘들 것 같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을 뽑자면 반전을 노리고 무리수를 두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의 반전이라는 기법이 대중들에게 희열을 줄지 몰라도 작품적으로는 참 애처로운 작업이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개봉작인 '의뢰인'을 보고나서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점이다. 의뢰인은 반전을 노리기보다는 극전개의 완성과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을 중점적으로 두고 제작된 영화이다.
반전의 엎어치기랄까? 반전에 익숙해져버린 대중들에게 신선한 극전개의 힘을 보여줬다. 물론 이를 거부하는 대중들이 대부분이 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았다.

  영화를 보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블랙 스완'과 참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블랙스완을 감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이 작품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거의 오마쥬 수준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블랙스완도 참 대단한 작품이지만 블랙스완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초현실성을 퍼펙트블루는 애니매이션이기 때문에 더욱 분명하게 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극 중간에 강간 장면이 나오니 기피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캐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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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기 레포트 자료이기에 12월까지 어떤 형태로의 자료활용도 금합니다.

모던타임즈



 영화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적 관점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영화는 크게 공장에서 일어나는 시퀀스, 여주인공과 만나게 되는 시퀀스, 레스토랑에서의 시퀀스로 나뉩니다. 공장에서 주인공은 기계와의 갈등을 통해 비 인간적인 당시 세태를 말해줍니다. 사장실에서 편하게 손가락과 음성으로 공장을 움직이는 사장은 이율의 극대화를 위해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일꾼들은 생리적인 욕구도 무시당한 체 쉴 세 없이 노동을 합니다. 화장실에 갈 때도 시간일지에 체크해야 됩니다. 자동급식기를 통해 비 인간적 효율성의 극대화를 철저히 조롱합니다. 자동급식기를 팔러 온 박사는 자기소개조차 효율을 위해 레코드를 이용합니다. 사장은 최소한의 휴식인 점심시간마저도 생산을 증가시키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검토하기 시작합니다. 기계적인 이성적 사고에 굳어진 이들이 얼마나 기계를 맹신하는지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실효를 거두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결코 이성적인 사고만으로 인간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신경쇠약에 걸린 그는 미치광이 행동을 통해 감옥으로 갑니다. 이성적 사고를 무시하는 행동은 사회적 제제를 받는 것을 보여줍니다. 남녀주인공이 조우하면서 나타나는 시퀀스는 인간의 이성적 사고의 극복 대안을 감성적 측면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명백한 포스트모더니즘적 사고는 아니지만 노동계급과 하층계급이 만나 자신들의 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행복은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레스토랑에서 일어나는 시퀀스는 현실적 어려움과 불행은 끝없이 우리에게 닥치지만 사람과 함께라면, 감성적 측면이 있다면 충분히 희망적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포스트모더니즘적 사고는 크게 나오지 않지만 모더니즘에 대한 반성과 그에 대한 극복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은시인의 사회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성적인 관습과 규제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의 증명, 즉 감성의 증명을 일궈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입영식과 같은 입학식이 치러집니다. 철저하게 감성과 개인적 생활이 배제된 명문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입니다. 틀에 갇힌 생활 속에서 키팅선생의 존재는 학생과 학교모두에게 충격을 던져줍니다. 키팅선생은 이론적인 시 감상법을 쓰레기라 일컫고 삶 속에서 시와 호흡하는 방법을 일깨워줍니다. 치기 어린 학생들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결성하고 자신들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을 해방시키고자 합니다. 이성적이고 억압적인 학교생활과 대립되는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자신들의 사적 공간을 창출해 나갑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의 감성을 발견, 복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닐은 부모님이 반대하지만 관심있는 연극의 배역을 따내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칩니다. 녹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용감히 사랑을 고백합니다. 찰리는 치기어린 반항을 계속해서 시도합니다. 토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억압된 상황을 탈피하려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제도권 안에 속해있는 어린 학생들이 극복하기에는 힘든 장치들입니다. 결국 닐의 죽음으로 학생들은 거짓 자백을 하게 되고 키팅선생은 학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마지막 씬에서 자신들의 감정적 측면을 일깨워준 키팅선생에게 학생들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책상 위에 올라서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결국 이성적 측면을 놓칠 순 없지만 개인들의 감성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시도를 지향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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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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