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당시 커뮤니티에 적었던 글을 수정없이 퍼왔습니다.



오늘 감상모임 시간에 퓨젼 재즈를 설명할때

 

문연듯 떠오른 비유였는데

 

이 말의 적절함에 큰 재미를 느껴 한 글 적는다 .

 

 

재미삼아 재즈를 라면에 비유해서 라면의 종류에 따른 재즈연대기를 살펴보면

 

20세기 초반의 재즈는 삼양라면이다.

 

'어른들은 국수와 같이 국수와 라면을 같이 삶아서 먹었다' 라고 하신다.

 

라면의 개념이 잡히지 않았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의 재즈는 봉지라면이다.

 

우리가 라면이라고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 봉지라면이다.

 

물조절 불조절 파 떡 만두로 인한 다양하고 깊은 라면 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오늘 설명했던 퓨젼재즈는 컵라면이다.

 

늘 새롭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컵라면은 항상 편하게 먹을수 있지만 그 깊은맛은 봉지라면을 따라가지 못함이기 때문이다.

 

 

현대재즈는 라면볶이 짜장볶이 치즈볶이 스파게티 등이다.

 

감각적으로 입맛에 착 달라붙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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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성격을 라면에 비유해 말해보자면

 

국물색이 빨강이 아니라면 라면 일까 아닐까? 

국물이 없다면 라면 일까 아닐까?

면이 얇다고 라면 일까 아닐까?

냄비에 끓여 먹지 않는다고 라면 일까 아닐까?

 

사리곰탕이 그러하고 라면볶이가 그러하고 스낵면이 그러하고 컵라면이 그러하다.

 

라면에 들어가는 것에 따라서도 같은 라면이 떡라면 만두라면 참치라면 치즈라면 등으로 불리운다.

 

물론 개인적으로 라면땅이나 뿌셔뿌셔 같은 것들은 라면이라 생각치 않는다.

 

이와 같이 판단은 자신의 머리속에서 0.1초만에 판단되어 지는 것 이다.

 

음악의 장르도 이와같다.

 

분식집에 아줌마가 신메뉴를 개발해놓고 메뉴판에다가 이름을 재즈라면 이라고 지어놓는다면

 

그때부터 그 라면은 재즈라면이 되는 것이다.

 

장르에 따른 음악의 기호는 개개인들의 판단의 숫자만큼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하나의 통일된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 단지 이름을 붙일 뿐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주 분위기를 듣는다는 그것이 곧 행복한 리스너의 출발이다.

 

공통된 성향을 가진 집단을 이루려는 인간의 내재적인 감정에서 올수 밖에 없는 행동인 것이다.

 

그것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은 구성원들 마음이 아닐까 한다.

Posted by 캐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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