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부산에서 전경생활을 하고 있었던 2007년, 전경 생활 막바지 때다. 정확한 지명은 생각이 안나지만 새벽5시 긴급출동이란다. 뭔 절에서 싸움이 났다나 뭐라나??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10분정도 되는 거리의 산에 있는, 규모가 꽤 큰 절이었다.
작전장소에 도착하고 진압복을 착용한 뒤, 미리 도착해 있었던 다른 진압중대와 인수인계를 했다. 우린 영문도 모른체 어두운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고 지휘관과 무전병의 지시에 따라 경계근무를 서며 새벽을 보냈다. 날이 밝아오고 정확한 출동의 경위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우리가 출동을 나간 이유인 즉, 절의 주지가 본당(서울파라 하자)의 명령에 의해 임의로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원래 있던 주지(부산파라 하자)가 본당의 세력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격분한 서울파는 서울권 용역업체를 동원하여 우리가 출동한 전날 새벽 이 절을 습격하고 부산파를 몰아냈다. 이에 분노한 부산파는 다음날, 우리가 출동한 날 부산용역업체를 동원하여 역습에 성공했고 서울파를 쫓아 내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에 무력충돌이 있을 수 있음으로 진압중대가 출동했던 것이다. 결국 양 세력 대표끼리 밤새 협상하더니 일이 잘되었는지 우리는 아침에 철수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출동이었지만 비일비재 한 케이스 중 하나였다.
*물론 이는 극히 일부 절의 세력다툼으로써 대부분의 스님들은 깨달음을 위해 매일 정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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